잠시 거슬러 올라가서
필자가 중3시절에 1.6GB 대용량 하드에 CPU 133MHZ 를 자랑하던 나름 슈퍼컴을 쓰면서
레드햇을 깔아보겠다고 개고생하던게 생각난다.
이런 고려짝 얘기를 왜하냐면
나도 모르겠다.
구글링 하다 이리저리 문서를 뒤져보다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져서 한마디 할까 해서 적는다.
당시에 낡은 레드햇 책한권으로 Linux 하나 까는데 한달이 걸렸던거 같다.
문서도 귀했지만 찾기도 쉽지 않았다.
정말 막혀서 안풀리면 01410 이였던가? 200원 주고 구리선 구해다 모뎀에 연결하고
PC통신에 접속해서 문서 몇개 구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전화비 10만원 나온건 안자랑)
플로피디스켓, 5.25인치 디스켓, 시디롬 까지 다 슬롯이 있었던 최고의 슈퍼컴이였다.
당시 1995년인가 250만원인가 300만원이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아버지가 된 지금에서 생각해보니 부모님 참 고맙네요)
구글링 조금 해보니 실제 내가 썼던 부팅 화면이 바로 나온다.
요새는 개발자하기 참 좋아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좋은 '멘토'가 필수적이였다.
그만큼 삽질의 연속이였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스스로 처음부터 디버깅해서 찾아내는것이 대다수였으니... 멘토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차이가 분명했으리라.
반면 요즘은 위에 멘토는 '구글느님' 하나로 족하다.
족하다 못해 과분하다.
오픈소스 진영에서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소스들이 쏟아진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양질의 자료들이 pdf, slide 등 보기 좋은 파일로 공유가 쏟아진다.
지금 잠잘 시간이 있는가?
Geek 스럽게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분명 당신은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덧.
향후 20년 후에는 지금 모습이 위와같이 회자될꺼라 생각하니 더 소름끼친다.
VR 인터페이스로 AI 디바이스와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실체가 없는 PC와 선들이 없는 작업 환경에서
과거 구글이라는 1차적 검색엔진에 사람들이 열광하던 모습을 보고 피식~ 거릴꺼라 본다.